자기비하를 넘어 나를 믿는 법
현재의 나를 정확히 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믿는 태도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바라보다 보면, 이미 가진 능력까지 작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잘한다는 사실이 내가 해온 노력과 성취를 지우지는 않는다. 부족함을 발견했다면 그것을 보완하면 된다. 자신을 무차별적으로 깎아내리는 데까지 나아갈 필요는 없다.
자기객관화는 잘하는 것도 인정하는 일이다
“나는 이 부분이 부족하니 더 배워야 한다”와 “나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다르다. 전자는 무엇을 보완할지 알려주지만, 후자는 잘하는 부분까지 부정한다. 자신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부족한 점만큼 잘해온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근거 없는 과대평가와 과소평가에는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가령 모임에서 발표를 맡은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내용을 충분히 준비했고 질문에도 잘 답했지만, 자신보다 능숙한 발표자를 보고 “나는 설명을 정말 못한다”고 말한다. 정작 전달한 내용이 정확했고 청중도 이해했다는 점은 본인도 인정한다. 이때 살펴볼 것은 긴장한 마음 자체보다, 작은 차이를 이유로 자신의 능력 전체를 부정하는 태도다.
더 능숙해질 여지가 있다는 것과 지금 아무 능력도 없다는 것은 다른 판단이다. 불안할 때는 “나는 못한다”는 말에 머무르기보다 무엇이 걱정되는지, 어떤 근거가 있는지, 지금 무엇을 보완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 자기객관화가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이 구분이 필요하다.
현재의 능력을 알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믿는다
나는 간절히 원하는 일에 의지와 시간을 쏟으며 최선을 다한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의 능력이 5라면 10이라고 부풀릴 필요는 없다. 대신 더 나아지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 된다. “나는 네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최선을 다해봐”라는 응원에는 현재를 인정하면서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믿는 신념이 담겨 있다.
또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좋아해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만든 물건이 얼마나 팔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나는 그 사람에게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접으라고 하기보다, 생계를 유지하면서 작업할 시간을 확보하고 조금씩 시도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응원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내려놓는 데에도 대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 선택을 지지하는 데 반드시 큰 성공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도 많은 주문이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여전히 만드는 일을 사랑하며 그 삶을 좋아한다면 계속할 이유가 있다. 그때 필요한 조언은 작업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감당하면서 그 일을 지속할 방법일 것이다.
지금의 선택과 두 수 뒤의 행복을 함께 생각한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그것이 나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만들지는 않게 하자”이다. 지금 끌리는 선택을 하면서도, 두 수 뒤의 나 역시 행복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마음과 함께 앞으로의 생활을 유지할 조건도 살펴야 한다.
언제나 마음 편한 길만 고를 수는 없다.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해야 할 때도 있다.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를 믿으며 마음을 지탱하는 태도가 내가 말하는 긍정이다.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잘해온 것은 인정하고, 원하는 삶을 지속할 방법을 찾자. 자신을 비난하는 말보다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에 힘을 쏟았으면 한다.